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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자가사는법/불반도생존기

코로나 선별검사 후 자가격리 안지키는 곳도 꽤 있나보네… [코로나19 선별검사 후기]

by Hyeon:)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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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자기 전에 핸드폰 끄적끄적 만지다가,
코로나 선별검사 후에 자가격리를 안 했다는 내부고발 뉴스.. 그것도 작은회사도 아닌 대기업에서 그랬다라는 기사를 보니,
지난 달에 나도 똑같은 경험이 있어서 한번 포스팅 해볼까 한다.


때는 바야흐로 사장에게 퇴사 의사를 밝히고 나서 채용공고를 올린 그 당일.
강서보건소로부터 문자 한통을 받았다.



아침에 항상 출근하기 전에 수영을 하는데,
수영장 세면장에서 나와 동일한 시간대에 이용한 다른 회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서,
내가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로 지정이 됐다는 것. -_-;

그러니 가까운 보건소로 빨리 방문을 하라는 문자메세지여서,
사장에게 보고 후 점심시간에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강서보건소에 갔다.



외유내유 개복치가 강서보건소에 사람 많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서,
점심도 거르고 바로 보건소로 날랐는데 당시 내 부하 직원이 “선별검사를 하게 되면 결과 나올때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라고
카톡을 보냈고, 우선은 검사를 먼저 받아야 했기에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검사가 되게 아프다고 해서 걱정 많이 했는데, 직접 검사를 받아 보니 그냥 이비인후과 치료 받는 수준?
뭐 걱정한 것 처럼 엄청 아프고 그런 것은 아니여서 다행이였고,
검사를 받은 후 강서보건소 직원분께 “결과 나올때까지 자가격리 해야하나요?”,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보니,

“결과는 빠르면 다음 날 오전이면 알 수 있고,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라고 답을 받았다.



보건소에서는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바로 자택으로 귀가를 권고를 했는데,
어디 대한민국 직장인이 그게 가능하겠는가?

사장에게 자가격리를 보고 하니, 하는 말이…



- 코로나19 선별검사 당일 열 받아서 남긴 트윗 -





나 : 코로나19 검사 받았는데, 보건소에서 결과 나올때까지 자가격리 하라는데요?
사장 : 어차피 아침에 출근해서 코로나 퍼졌으면 다 퍼졌을테니까 그냥 근무해.
나 : (아 나..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검사 당일에 나는 근무를 하게 되었다. ㅋㅋㅋㅋ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검사를 받으러 가기 전까지 사무실 근무 인원중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나랑 개복치 밖에 없었는데, 내가 음성 판정을 받을때까지 다른 직원들도 마스크를 쓰는 걸 보면서 신기했다.
(특히 나한테 자가격리 왜 안하냐고 따지던 내 밑에 부하직원은 코로나19 걸리기 싫었던지 내가 음성판정 받기 전까지 내 자리로 절대 안왔더랬지.ㅋㅋㅋ
그러면서 또 마스크는 안써 ㅋㅋㅋㅋ 개웃김.)



그리고 다음날 다행히 음성판정 받았는데,
아 이래서 좆소좆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




뭐 지금은 관둔 법인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가격리에 대해서 ‘권고사항’ 이 아닌 ‘의무사항’ 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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