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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 say say.

나한테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ㅋㅋㅋ

by Hyeon:)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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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논현동에 다녀오고 나서 내가 20살, 21살쯤 인터넷에 쓴 글들을 하나 하나 보고 있다.

그런데.

 

생에 첫 출근하던 날 아침에 쓴 글을 발견.. ㅋㅋ

 

 

맨날 새벽 6시에 자서 낮 12시에 일어나다가, 
밤 12시에 자서, 새벽 6시에 일어나니깐 기분이 이상하다.

항상 떠들었던대로 이 동생 오늘이 첫출근이야...ㅠ.ㅠ
라면에 밥말어먹은 다음에 씻고 출발하려구..ㅠ.ㅠ
(아침부터 존내 많이 처먹네!!! 라고 하겠지만, 나 고3때 7시까지 등교하는 상황에서도 아침은 꼭 먹고 다녔다구..ㅠ.ㅠ)

오늘 실수 안하길 빌어줘..ㅠ.ㅠ

 

"실수 안해야겠다, 혼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만 가지고 출근을 했었는데,

아마 내 기억에는 첫 출근날 아빠가 지하철역까지 태워다 주면서 용돈 2만 원 정도 줬던게 기억난다. ㅋㅋㅋㅋㅋ

 

첫 날은 실수 안 하고 무사히 퇴근했는데,

1주일 지나고 부터 2달째 되기 전까지 맨날 혼남 ㅋㅋㅋ 그때는 아마 7호선 학동역에 도착하고도,

한참 지하철 승강장에 앉아서 아 오늘은 얼마나 혼날까 이 생각하고 다시 삼실 가고 그랬던듯. ㅋㅋㅋㅋㅋ

 

 

저렇게 벌벌 떨면서 첫 출근하던 아이가

지금은 주사파로 삼실 나가는 한량이 되었어요.. ㅋㅋㅋ

 

그리고 쭉 스크롤 내리면서 댓글을 읽는데 순간 멈칫한 댓글 하나.

 

 

 

응.

그래.

19년째 수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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