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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드라이브

물과 꽃의 정원, 경기도 양평 세미원에 다녀왔어요. [코로나 시국을 피해서 강추!]

by Hyeon:) 202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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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어떻게 잘 지내고 계시나요?
저도 나름대로 이 시국에 살아남기 위해서 사회적거리두기를 충실히 지키고 있는데,
주말에 집콕 하다 보면 답답하고.. 그런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건 저희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는지,
6월부터 세미원이라는 곳을 가자고 하도 이야기 해서 이번 주말에 큰 맘 먹고 다녀왔습니다~



물과 꽃의 정원 타이틀은 홈페이지부터 블로그까지 계속 밀고 있어서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세미원이 경기도지방정원이더라고요.

코로나 시국에 도나 국가가 운영하는 관람시설은 다 폐쇄했었는데,
세미원은 다행히도 실내 전시관만 일부 폐쇄했고, 정원같이 탁 트인 공간은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였습니다~



아침 9시, 서울 강서구에서 성산대교를 건너서 내부순환대로를 지나서 경기도 양평 세미원에 도착.
경기도 양평이라고는 하지만, 남양주랑 또이또이입니다.


입장료 5,000원 결제 후 출발.



세미원 입장을 하면 제일 처음 만나는 태극문.

뭔가, 창경궁에 뒤뜰인 비원에 온 느낌이들더라고요.



이렇게 개울가에 떠있는 돌덩이를 밟으면서 천천히 이동을 하니,



무더위를 날려주는 항아리 분수대가 보입니다.

그런데 저 뒤에 있는 석상, 꼭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 나오는 ‘모놀리스’ 같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세미원 정원 가득 있는 연꽃도 구경했습니다.
지금 연꽃문화제 기간이라고 하는데 아직 연꽃이 많이 피지는 않았어요~



연꽃문화축제 리즈때가 되면 저 연꽃이 다 핀다는데,
진짜 얼마나 예쁠까요?

이곳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게 너무나 아쉬운 느낌.

서울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연꽃’ 을 정말 원없이 볼 수 있기 때문인지,
DSLR 을 가지고 온 디카군단들이 삼각대 들고 여기저기서 접사 찍고 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나도 차에서 dslr 들고 올까 하고 뿜이 들었으나 [세미원은 입장권 끊으면 당일날은 하루종일 왔다갔다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정하고 그냥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ㅋㅋ



정원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쉬어가도 괜찮아’라는 문구가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사실 세미원 방문 전날 삼실 업무로 현타가 심하게 와가지고 ‘아 그냥 관둘까?’ 하는 생각이 좀 있었고,
새벽에 내내 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이었는데,
공기 좋은데서 연꽃을 보며 저 문구를 보는데 얼마나 힐링이 되던지요.



세미원 입구에 ‘물’ 과 꽃의 정원이라던데,
이렇게 ‘물’을 테마로 한 전시도 있더라고요.

그중에서 세족대라고 해서 쉽게 설명하자면 ‘물에 발 담그고 잠깐 쉬세요’ 하는 장소인데,
정말 ‘물’과 ‘꽃’의 정원이라는 타이틀이 딱 맞는 느낌적인 느낌.

아이들이 가도 굉장히 좋아했을꺼에요.



조선시대 왕인 ‘정조’가 수원 화성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에 갈때,
한강을 쉽게 도강하기 위해 ‘다산 정약용’ 선생이 고안했다는 배를 연결해서 만든 가교를 재연한 공간도 있습니다.

실제로 강 위에 떠 있고, 사진에서처럼 사람이 건널수도 있어요.


세미원에서 건너가면 ‘두물머리’ 라는 곳으로 가는데,
이곳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이고 여러 드라마 촬영지로 나왔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해서 인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이곳이 풍경이 좋으니 여기서 살자~ 하고 어떤 스님에게
서신을 보낸 장소라고도 합니다.


아마, 그래서 경기도가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가교로 연결해놨는지도 모르겠네요 ^^;

뿐만 아니라 관동별곡의 저자 정선 선생도 두물머리 풍경이 아름다워서 그림 작품을 남겼다고도 하네요.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장소라고 하는데,
세미원과 마찬가지로 연꽃도 있는데,

운이 좋으면 오리 가족이 걸어다니는 장관도 볼 수 있고,



두물머리에서 제일 유명한 건 아마도 연잎이 들어간 ‘연핫도그’ 같습니다.
1개에 3,000원정도 하는데 핫도그 한입 베어불면 연잎이 들어가서 인지 초록빛깔이 나고요,
또 주문할때마다 바로바로 만들어서 인지 휴게소에서 사먹는 눅눅한 핫도그랑은 맛이 좀 다릅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설탕도 발라져있고요. ㅋㅋㅋ

3,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는 않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세미원 어땠나요?

우선 대만족입니다. 위에도 서술하였듯이 전날 사무실에서 심하게 현타가 와서 ‘아 때려칠까?’ 하는 생각을
새벽 내내 했을정도로 심적인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했는데.

탁 트인 공간에서 연꽃과 물을 맘껏 볼 수 있는 세미원을 한 2시간에 걸쳐서 천천히 산책을 하니,
힐링이 절로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사무실 현타가 가시는건 아니지만. 낼 그지같은 전쟁터로 가는건 변함이없다만.)

그래도. 서울공화국에서 사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우울한 일이 정말 많을텐데.
이렇게 시간 내서 교외로 산책할 만한 공간이며, 그리고 풍경이며, 이만한 장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길 밀릴 것 같아서 낮에 다녀왔는데,
연꽃문화제 기간에는 야간개장도 한다니, 야경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야간개장때 방문도 추천드립니다.

암튼, 너무 만족했어요! 세미원 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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