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요즘 메르스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는 첵랍콕공항 구석에 몰아서 빡쌔게 방역하고,
검진하고 입국시킨 다는 그 도시.
작년에는 홍콩 민주화시위(일명 홍콩 우산 혁명) 때문에, 올해는 메르스 때문에. 가깝고도 먼 도시. ㅋㅋㅋ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 홍콩이라는 도시를 접한건 바로 영화 다크나이트에서였다.
바로 이 장면, 루시우스폭스가 헬기를 타고 고담시 마피아들의 자금관리책을 담당하고 있는
라우 회계사를 만나러 가는 장면.
사실 저 영화를 볼때는 저 장면이 홍콩인지도 몰랐다 -_-; (자막에서 Hongkong 이라고 나와서 알았음.ㅋㅋ)
그리고 정말 유명한, 배트맨이 라우를 잡으러 뛰어 내리는 장면.
홍콩을 가기전에 이 장면을 봤다면. 아 여기가 거기구나! 했을텐데.
저곳이 바로...
홍콩 최고의 번화가, 센트럴역에 위치한 IFC몰. ㅋㅋㅋ
사진은 정말 잘찍었는데. 이때 상황이... 첵랍콕공항에서 AEL(공항철도)를 타고,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하면서 가고 있는데. 겨우겨우 센트럴역에 내려서 환승장을 찾으려니까
안보이는거. 그래서 무작정 올라오니까 떡 하니 보이는 IFC몰.
(센트럴역에서 길을 잃으면 무조껀 IFC몰만 보고 댕겨도 잘 찾게됨!)
밤에는 이렇게 멋있는 야경을 보여주는 건물로 변신하기도.
카더라에 의하면 홍콩을 나폴리, 하코다테와 더불어서 "세계 3대 야경"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
저녁에 홍콩섬을 바라보면 카더라가 뻥은 아닌듯!
침사추이쪽으로 가면 있는 1881 헤리티지.
여기도 밤에 야경이 굉장히 멋있다고 하는데. 건물들이 딱 "아 여기가 영국령이였구나." 하는 느낌.
허름한 주택가가 아닌, 으리으리한 명품거리를 끼고 있는 지역이다 보니까,
결혼하는 부부들이 웨딩촬영을 하려 자주 온다고...
(남총총이 갔을때도 평일이였는데, 웨딩촬영 하는 신혼부부가 있었음!)
이때 기억이 나는건 너무 더워서 에어컨 바람도 쐴겸 반클리프 매장에 구경 갔었는데.
당시 안내명함을 준 여직원의 이름이 "ryoko"
전혀 중국틱 한다거나, 영국틱한 이름이 아닌지라. 신기해 하니까.
일본인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1881 헤리티지를 나와서 좀 걸으면 이렇게 명품거리가 펼쳐진다.
명품관 앞에서 줄을서고 있는건 한국이나 홍콩이나 다 비슷비슷한듯.
다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하나 있었는데.
동남아쪽, 청년들이 거리마다 한명씩 배회하면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있으면,
"사장님, 짝퉁시계! 짝퉁가방!!", "짝퉁 보고가세요!!" 이러면서 호객행위를 한다는것 -_-;;;;
그런데, 요즘 폰팔이들처럼 기분 나쁘게 잡는게 아니라.
어설픈 한국말로 제발 좀 보고가라. 라고 이야기하는것이다 보니까. 나름 보는 재미도 조금 있음.ㅋㅋㅋ
그러고 찾아간, 홍콩 스타의거리가 있는 지역에 위치한 시계탑.
옛날 옛적에는 이곳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출발하는 기차역이였다고 하는데.
지금까지도 남아 있었으면 홍콩 시티즌들은 비싼 비행기표값 안들이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보러 댕겼을듯! ㅋㅋㅋ
시계탑에서 바라본 홍콩섬.
딱 이자리에서 찍은 야경 사진이 인터넷에서 제일 유명한 것 같다.
날씨만 맑으면. 청계천에서 찍는 야경 사진만큼 멋진 사진이 나올듯.
홍콩은 영국령으로 지냈던 시간이 오래 된 만큼. 대부분의 시민들이 영어를 정말 잘하는듯.
+@로 관광도시라는 특징 때문인지는 몰라도. 경찰에게 길을 물어보던, 건물 경비아저씨한테 길을 물어보던,
일단 제복만 입고 있으면 엄청나게 친절하다는점에서 홍콩이라는 도시의 치안에 대해 별 걱정없게 만들어줌.
옛날 느와르 영화에서 주윤발이 빵야빵야! 하면서 총을 쏴서 그렇지 실제로는 한국, 일본, 대만과 함께
도시 치안에 대해서는 아시아 상위권이라고!!
다만, 메가세일을 생각하고 잔뜩 쇼핑하고 와야지! 하고 가면 오히려 조금 실망할 수 있으니 그것은 유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