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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by Hyeon:) 2016.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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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3. 금요일, 영화관에 갔다가 근처에 있는 교보문고를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날도 더운데 서점에서 시간이나 떼워야지 -_-; 하고 들렸는데,

 

굉장히 흥미가 가는 책이 하나 있더라구요.

 

 

일본인이 쓴 책인데 제목부터가 확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라니 ㅋㅋㅋㅋㅋ

한국에서는 절대 하지 못할 이야기. 첫 출근날 대놓고 "야근수당은 월급에 포함된걸로 하자고!" 하고 이야기 하는게

통용되는 대한민국에서 저런 책이 나온단말야? 너희들 노오오오력이 부족해서 "아프니까 청춘" 이라는 헬조선에서? 라는 신기한 생각에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구입! ㅋㅋㅋ (물론 돈 아끼려고 앱에서 바로드림 서비스 주문하고 딩가딩가 했던건 안자랑...)

 

 

 

구입을 하고 다음날이 오늘 한번에 다 읽었습니다. 그냥 뻔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그러나 제가 예전부터 생각하던 이야기가 정말 잘적혀있었습니다.

 

"옛날처럼 회사가 나를 평생 고용한다면 내가 회사에 충성하는게 맞지만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는 지금에서는

그저 거래처 처럼 관계를 유지하면 될 것이다."

 

 

책에서 읽은 내용중 가장 크게 다가온 이야기였습니다.

 

맞아요, 회사에 가정도, 자신의 여가도 다 내팽겨치고 너무 올인하면 힘들지요.

 

책에서는 야근시간이 월 80시간이 넘으면 심각하다 라고 서술되어 있던데,

블로그 주인장이 예전에 근무하던 모 로펌에서는 기본 퇴근시간이 18시 30분.

 

그나마 한참 기록정리하던 시즌에는 야근시간만 월 100시간에다가 ㅋㅋㅋㅋ 

적자 난다고 권고사직 당했으니 여러모로 생각을 다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 전까지 (그러니까 권고사직 당하기전)는

 

위 책의 저자 히노 에이타로씨가 말하는 "사축"에 가까운 사람이였습니다. -.-;

근데 권고사직 한방에 당하니까. 생각이 많이 바뀌더라구요. ㅋㅋ

 

특히나 동감이 간 부분은 "회사와 동등한 입장을 취하기 위해서는 나가서도 뭔가 해먹을게 있어야 한다."라는 부분이였는데,

이 이야기는 제가 작년에 같은 삼실 이모양에게

항상 "지금 18시에 퇴근하고 이런거에 만족해서 가만히 있으면 그냥 따뜻한 물에 죽어가는 개구리와 같은거야." 라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칼퇴근을 하면 훗날을 대비해서 공부를 하거나 뭔가를 배우는게 좋다. 라고 해준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냥. 간단히 얘기하면 칼퇴근하고 맨날 술이나 퍼먹으면서 멍청이처럼 살지 말라고 이야기 했던건데.

뭐 그것에 대한 선택, 그로인한 결과는 본인이 감당 하는거니까요.

 

 

암튼, 현대의 직장인들이 살면서 한번쯤은 꼭 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스포츠선수들의 몸값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진근한데. 본인의 몸값에 대해서는 엄진근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바껴야... 근로자들의 근로 환경이 많이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뭐 면접에서 이런 얘기하면 면접관들한테 죽창 맞겠죠.

 

 

물론 그맛에 헬조선 삽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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