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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 say say.

푸른 5월, 경복궁 다녀오던 날!

by Hyeon:) 2016.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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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역시나 새벽까지 딩가딩가 하느라 늦잠을 잔 본인은.. -_-;

뭔가 하루를 보람차게 보낼만한게 없을까! 해서 간만에 출사 좀 나가볼까란 생각에 경복궁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원래는 화요일날 갈까. 했었는데... 경복궁이 매주 화요일 휴관일이라길래 -_-;;;

 

예전에 손해보험협회에서 근무하던 시절 정말 맛나게 먹었던 서울지방국세청 옆에 위치한 김명자굴국밥에서

굴떡국 한그릇 후르륵! 한 후에 바로 앞에 있는 광화문으로 달려나갔습니다.

 

 

경복궁 가는 방법은 다들 아시죠?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하차 후 직진하시거나 혹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하차 후 가셔도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광화문역에서 가는걸 더 좋아합니다. 광화문역에서 내리면 교보문고도 있고..

요즘 종로 공사가 마무리 되서 구경거리가 많아졌더라구요. ㅋㅋ

 

 

 

조금 걷다 보니 광화문, 예전에는 광화문 앞 횡단보도가 없어서 삥~ 돌아서 지하보도를 통해서 길을 건너 갔었는데,

어느덧 광화문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생겨서 쉽게 건너갈 수 있더라구요. -_-;

 

 

 

시간이 마침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 (14시) 을 하는 시간인지라 엉겹결에 행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대략 10분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위 행사가 진행중에는 광화문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ㅋㅋ

 

급하신분들은 3호선 경복궁역 출구를 통해 광화문 안으로 들어가시거나,

혹은 남총총처럼 그냥 서서 구경하다가 들어가시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구경하는걸 더 추천합니다. ㅋㅋㅋ

 

 

드디어 입장권을 구입하고 경복궁으로... ^^

 

2000년대 후반에 경복궁을 간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광화문 뒷편이 바로 옛 중앙청이 있던 자리였지요.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해체한걸로 알고 있는데. 해체전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하기도 했었습니다.

 

건물 해체 이후에 중앙청 첨탑은 한동안 경복궁에서 전시를 하다가 지금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전시중이라고 하네요.

 

 

 

근정전앞, 정일품~정구품까지 적혀있는 비석.

그냥 dslr 을 사면 한번쯤 저런 사진을 꼭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맑은 하늘의 근정전.

 

아마 우리나라 한옥 건축물중에 가장 크고 웅장한 건물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

 

가장 크고 웅장한 건물이니 만큼... 한때 나라가 일본에게 점령당했을때는 일장기가 걸리기도 했던 건물...

 

 

그리고 경복궁! 하면 가장 유명한 건물. 바로 경회루죠.

 

조선시대때 연회가 벌어지던 장소이기도 하며 태종 이방원의 장남인 양녕대군이 세자시절,

경회루의 현판을 쓴걸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겉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내부투어도 진행하는것 같습니다.

 

 

 

 

태원전과 건청궁으로 가는길. 그리고 경복궁 복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장면.

 

예전에는 경복궁 하면 근정전 보고 경회루 보고 하면 끝이였어요. 조금 더 인심쓰면 경복궁 뒷편에 있는

민속박물관까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경복궁 복원 공사를 진행하더니 지금처럼 엄청나게 커진 경복궁이 -.-;;

 

아마 저 잔디밭도 경복궁 복구 작업이 끝나면 어떤 그럴싸한 건물이 들어서있겠지요? ^^

 

 

 

건청궁에서 만난 다람쥐.

 

줌놀이 가능한 dslr 이지만 그래도 도심속에서 다람쥐를 만난건 처음이라 신기해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촬영했습니다.

 

역시 왕들이 살던 터라서 그런지 도심속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이.. ^^

 

 

 

고종과 민비가 살던 건물이라고 합니다.

 

아마 최근에 복원된 건물 같아요. ^^

 

그리고 그 옆을 지나면....

 

 

을미사변이 일어난 장소인 곤녕합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기에 민비 흉상을 세워두고 "을미사변 시해지" 라는 기념비석을 세워둔걸로 기억하는데,

 

곤녕합과 부속 건물들이 복원되면서 흉상은 사라졌네요.

 

 

 

향원정과 버드나무.

 

향원정 하면 드라마속에서는 왕비가 산책을 하거나,

혹은 뿌리깊은나무 최종화에서 세종이 혼자 살아남은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소로 기억하는분들이 많을것입니다.

 

한가지 역사적 사실이라면 조선에서 제일 처음 전기가 들어온곳이 바로 향원정이라네요. ^^

 

 

향원정 앞 버드나무는.. 다른 나무들보다 굉장히 커서 찍어봤는데요,

아마... 제 생각에는 조선이 망하고.. 대한민국이 건국되고.. 발전하는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본 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

 

 

 

 

 

향원정을 등지고 내려오다보면 민속박물관이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민속박물관과 경복궁 사이를 맘대로 출입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민속박물관을 갔다가

경복궁에 다시 들어오려면 경복궁 입장권을 확인 받아야 하네요.. -.-;;; (경복궁 입장권 버리지 마세요.)

 

남총총은 민속박물관에 대해서는 딱히 관심이 없어서 천천히 내려오다가 대비전을 구경했는데,

 

대비전 앞 상궁들의 처소를 개방해놨더라구요. 오호라! 하고 들어가보 위와 같이 왕비의 복식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일본 히메지성을 갔었을때 성 외관이 아닌 내부를 직접 들어가고 걸어다닐 수 있다는것에

대해 우리나라도 히메지성 같이 내부투어를 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면 했는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만, 대비전까지 오는 사람이 없어서 많은 사람이 모르는건 흠.. -.-;;)

 

마지막으로 경복궁 관람을 마치고 인사동 가는 길에 만난 까치!

 

깍깍깍! 하고 울던데. 저한테 반가운 소식을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

 

 

 

그저 바람이나 쐬려고 다녀온 경복궁이였는데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날이 좀 더웠지만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교토에서 제일 신기했던것이 일본의 젊은 청년들이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것이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그랬는데,

경복궁에 가니까 젊은 선남선녀들이 한복을 입고 다니는데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

 

 

그냥. 딱히 학습 목적이 아니더라도. 날씨 좋은 날 하루쯤 가서 천천히 산책하는것만으로도 좋을것 같은 경복궁 관람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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